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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삼종기도와 일반알현

[일반알현 전문] 2018년 4월 25일: 세례, 악을 이기는 힘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26/04/2018 17:29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알현

                                      성 베드로 광장

                               2018년 4월 25일, 수요일

                        세례에 관한 교리: 3. 악을 이기는 힘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항상 하느님 말씀에 비추어, 세례에 대한 묵상을 계속 이어 나갑시다.

예비신자들을 밝게 비추어 주고 신앙으로 돌아서게 해주는 것은 복음입니다. “세례는 신앙 생활로 들어가는 성사적 관문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앙의 성사’이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36항). 오늘날까지도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를 받고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믿음이란 “영원한 생명을 위한 (…) 물이 솟는 샘”(요한 4,14)이시고, “세상의 빛”(요한 9,5)이시며, “생명과 부활”(요한 11,25)이신 주 예수님께 자신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예수님의 가르침, 그리고 예수님의 행위에서 교육을 받은 예비신자들은 살아 있는 물에 목말라하는 사마리아 여인의 경험과 눈을 뜨게 된 태생 소경의 경험, 그리고 무덤에서 살아 나온 라자로의 경험을 새롭게 삽니다. 복음은 그 안에, 악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기쁨과 삶의 새로움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는 법을 배우도록, 믿음을 가지고 복음을 받아 들이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례대(洗禮臺, fonte battesimale)에는 결코 (예비신자) 혼자 가지 않습니다. ‘마귀를 끊어 버림 기도’와 ‘예비 신자 성유 도유’에 앞서 드리는 ‘성인 호칭 기도’에 따르면, 전체 교회의 기도가 (예비신자와) 동행합니다. 이는, 초대교회 때부터,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준비하던 사람들에게, 교회의 기도가 악과의 싸움에서 그들을 돕고, 선행의 길에 동행하며, 천상 은총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죄의 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행위입니다. 교회는 기도합니다. 교회는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교회인 우리는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우리는 종종 긴급하게 무엇인가 필요할 때가 없으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교회와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믿음이 없는 사람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당신께 청합니다. (…)” 그들을 잊지 마십시오. 교회의 기도는 항상 진행형입니다. 우리는 이 기도 안에 들어가서, 하느님의 모든 백성과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른 예비신자들의 준비 예식 동안 집전자인 사제가 구마 기도를 바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37항 참조). 이는 그리스도로부터 떨어지게 하고 그분과의 깊은 일치를 방해하는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되기를 청하는 기도로 특징지어집니다. 또한 유아들을 위해서는 원죄로부터 벗어나고, 성령이 거처하는 곳으로 축성되기를 하느님께 청합니다(『유아 세례 예식』, 56항). 유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유아들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는 유아들을 기도로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복음서들이 증언하는 것처럼 예수님도 하느님 나라가 와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마귀와 싸우셨고, 마귀를 쫓아 내셨습니다(마태 12,28 참조). 마귀의 권세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는 생명에 환호하고 생명과 화해하는 하느님의 주권에 자리를 남겨둡니다.  

세례는 마법의 주문이 아니라, 그것을 받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당신 외아드님을 사탄의 권세를 파괴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을 어둠으로부터 당신의 무한한 빛의 나라로 옮기기 위해서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을 믿으며, “악의 영과 맞서 싸울 수 있게” 해주는 성령의 은사입니다(『유아 세례 예식』, 56항 참조). 우리는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이 항상 유혹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압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세속과의 유혹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느님과 그분의 뜻과 그분과의 친교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유혹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압니다. 세례는 우리를 준비시키고, 매일매일의 투쟁에 힘을 실어주고, 성 베드로가 말한 것처럼, 우리를 집어 삼키고 멸망시키고자 하는 사자와 같은 사탄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기도 이외에도, “세례대에 다가가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기 전에 악마와 죄를 떨쳐버릴 힘을 얻기 위해”(『성유 축성』, 서문, 3항) 예비자 성유로 가슴에 성유를 바르는 예식이 있습니다. 고대의 레슬링 선수들은, 신체 조직에 효과를 가져오고, 상대방 선수의 손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있게 하려고 근육에 기름을 뿌려 활력을 주었습니다. 이 상징에 비추어 볼 때,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받고자 하는 예비 신자들의 몸에 주교가 축복한 기름을 바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이 “구원의 표징”을 통해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의 권능이 악과 싸워 이길 수 있게 (예비신자들을) 강하게 해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유아 세례 예식』, 105항 참조).

악과 싸우고, 악의 속임수에서 벗어나고, 힘든 투쟁 후에 힘을 되찾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이 투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머니이신 교회는 세례로 거듭 태어날 자녀들이 악마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파스카의 힘으로 악마를 이길 수 있도록 기도 합니다. 이 세상의 왕자를 물리 친 부활하신 주님에 의해 강해진 우리 역시, 성 바오로의 믿음으로 이렇게 반복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 우리 모두는 이길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로부터 오는 힘을 얻어 이길 수 있습니다.

 

26/04/2018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