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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삼종기도와 일반알현

[일반알현 전문] 2018년 5월 9일: 세례, 생명의 원천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11/05/2018 12:25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알현

                                               성 베드로 광장

                                        2018년 5월 9일, 수요일

                                세례에 관한 교리: 5. 새로 태어남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세례성사에 대한 교리 교육은 오늘날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거룩한 씻김에 대해 말해줍니다. 이는 곧,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 안에서 (이뤄지는) 핵심 예식인 “세례를 주는”(잠기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39항 참조). 바오로 사도는 이 행위의 의미를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했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상기시켜 줍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로마 6,3)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로마 6,4). 세례는 우리에게 부활의 삶을 향한 문을 열어 줍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향한 문을 열어 줍니다.

세례대(洗禮臺, fonte battesimale)는 그리스도와 함께 파스카를 이루는 곳입니다! 새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하는 옛 인간을 벗어 버리는 것입니다(에페 4,22 참조). 진정 옛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었습니다(2코린 5,17 참조). 예루살렘의 치릴로의 작품으로 알려진 저서 『교리 교육(Catechesi)』은 세례수(洗禮水) 안에서 새 영세자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 치릴로의 이 설명은 아릅답습니다. “같은 순간에 여러분은 죽고 태어 났으며, 같은 물결은 여러분에게 무덤이며 어머니입니다”(『교리 교육』, 2항; 『신비 교리 교육』 2, 4-6항: 『그리스 교부 모음집』 33, 1079-1082항). 새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죄로 인해 타락된 인간이 먼지로 변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세례대와 비교된 무덤과 어머니 태의 이미지는 실제로 세례성사의 간단한 동작을 통해 이뤄진 위대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 매우 적합한 것입니다. 저는 라테라노 대성전의 고대 로마 세례당에 새겨진 글씨를 인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스토 6세 교황의 문장으로 알려져 있는 이 글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머니이신 교회는 하느님의 입김으로 잉태한 자녀들을 물을 통해 동정으로 출산합니다.” 이는 아름다운 사실입니다. 우리를 낳은 교회는, 세례 안에서, 우리의 어머니이시고 태입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를 세상에 탄생시켰다면, 교회는 세례를 통해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습니다(로마 8,15; 갈라 4,5-7 참조). 또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우리 각자 위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무한한 사랑으로, 당신의 목소리를 울려 퍼지게 하십니다. “너는 나의 사랑스런 아들이다”(마태 3,17 참조). 귀로는 감지할 수 없는 아버지의 이 말씀은 믿는 이들의 마음으로는 잘 들을 수 있으며,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평생 우리와 함께 합니다. 평생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고, 너는 나의 사랑하는 딸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아버지처럼 너무나 사랑하시며, 우리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하시는 것은 세례를 받은 때부터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으며, 영원히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사실상, 세례는 반복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울 수 없는 영적인 표지(인호)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이 영적인 표지(인호)는 죄 때문에 세례가 구원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 어떠한 죄로도 지워지지 않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72항). 세례의 인호는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신부님, (세례 받은 사람이) 아주 유명한 강도가 되어 살인을 저지르고 불의를 행한다면 세례 때 받은 인호가 없어집니까?” 아닙니다.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자신의 수치심으로 그런 일을 저지르지만, 세례의 인호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하느님의 자녀로 남아 있습니다. 그가 하느님과 반대로 가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자녀들을 결코 부인하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은 이 점을 이해하셨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결코 모른 체하지 않으십니다. 모두 함께 다음과 같이 외칩시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당신의 자녀들을 모른 체하지 않으십니다.” 좀 더 크게 외치십시오. 제가 귀가 먹어서 인지, 잘 알아 듣지 못했습니다. (모두 크게 다시 외친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당신의 자녀들을 모른 체하지 않으십니다.” 예, 이제 잘 들립니다.

영세자들은,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하나되어,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이신”(로마 8,29) 그리스도와 닮아갑니다. 세례는, 성령의 행동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한 몸이 되기 위해, 우리를 깨끗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며 의롭게 합니다(1코린 6,11; 12,13 참조). 이에 대해 축성 성유 도유 기도문은 “(구원의 성유는) 주님의 백성이 되게 하는 표징이고, (보편) 사제직의 표징”(『유아 세례 예식 총지침』, 18,3항). 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제는 그 의미를 설명하는 다음의 기도를 바친 후에, 모든 영세자의 이마에 축성 성유를 바릅니다. “하느님께서 (…) 몸소 구원의 성유를 바르시어 주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고, 사제이시요 예언자이시며 임금이신 그리스도의 지체로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유아 세례 예식 총지침』, 71항).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곧, 거룩한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살고,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와 똑같은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봉헌에 참여하여 영원히 지속되는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백성 모두는, 같은 성령에 의해 생기를 얻어 “사제이시고 예언자이시며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직분에 참여하며, 그로부터 파생되는 사명과 봉사의 책임을 수행 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783-786항 참조). 그리스도의 이 세 가지 직분에 참여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믿음과 사랑의 생활로 그리스도께 대한 증거를 전하며(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 12항 참조), 주 예수님의 모범에 따라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면서(마태 20,25-28; 요한 13,13-17 참조), 하느님 마음에 드는 합당한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로마 12,1 참조). 감사합니다.

 

11/05/2018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