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아스 추기경, “오늘날 세계에서 평화의 언론은 매우 중요하다”


가톨릭 교회는 5월 13일 주일을 홍보 주일로 지낸다.

매년 치러지는 홍보 주일은 지난 1967년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제정됐다. 현대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교회가 복음 메시지를 전하는 데 기회와 도전으로 삼기 위해서다.

이날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성령 강림 대축일 이전 주일에 지내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주님 승천 대축일에 지내기도 한다.

교황은 매년 홍보 주일에 앞서 특정 주제에 관한 담화를 발표한다. 올해 담화 주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 가짜 뉴스, 그리고 평화를 위한 언론”이다.

교황은 담화문에서 가짜 뉴스를 통해 퍼진 잘못된 정보의 “참담한 결과”를 경고했다. 그 가짜 뉴스는 “탐욕”과 “권력을 향한 갈망”, 그리고 “건설적인 대화”에 필요한 “건전한 대면”이 부재할 때 창궐한다. 아울러 교황은 오늘날 빠르게 진화하는 소통의 세계에서 언론인들이 심각한 문제를 간과하거나, 유해하거나 감상적이지 않고 진실하며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의 언론을 증진”하라고 호소했다.

평화를 위한 언론은 매우 중요하다

바티칸 뉴스는 인도 출신 봄베이 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Oswald Gracias) 추기경에게 인도를 포함한 오늘날 세계에서 “평화의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물었다.

인도 주교회의(CBCI) 의장 겸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의장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평화를 위한 언론”이 가짜 뉴스에 맞서 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택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주제에 만족을 표했다. 이어 그는 하느님께서 “진리와 소통하기” 위한 기능으로 매체(media)를 우리에게 주셨다면서, 교황의 언급대로 “악의 권세”는 “진리가 아니라 거짓을 주기 위해” 홍보 매체를 사용하는 이른바 가짜 뉴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짜 뉴스, 교회가 직면한 과제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최종 결과가 절대적으로 무의미한 거짓에 기반한 부조화, 분노, 편견, 증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가짜 뉴스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9인 추기경 평의회(C9) 일원이기도 한 그는 이러한 가짜 뉴스에 맞서 싸우는 것이 교회가 직면한 과제라며, 교회의 미디어 관련 부서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9인 추기경 평의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선정한 9명의 추기경이 교황청의 개혁과 관련해 교황에게 자문하는 조직이다.

가짜 뉴스, 인도 정부의 당면 과제

아울러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가짜 뉴스가 인도 정부의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가짜 뉴스와 진리를 구별해야 한다며, 가짜 뉴스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해야 하고, 대중 매체가 진실을 제공함으로써 가짜 뉴스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것이 “엄청난” 문제라면서 대중 매체 전문가가 교회에 조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또한 가짜 뉴스가 종교, 언어,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하고 조화로움이 중요한 인도에서 특별히 위험하다며, 조화로움에 만족하지 않은 사람들이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 뉴스의 씨를 뿌리는 사람은 진리의 원수이며, 국가의 적이고, 악의 세력이므로 가능한 모든 방면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