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바로가기 찾기 바로가기

SNS:

RSS:

바티칸 방송국

세상과 소통하는 교황과 교회의 목소리

언어:

프란치스코 교황 \ 삼종기도와 일반알현

[일반알현 전문] 2018년 5월 23일: 견진에 관한 교리: 1. 그리스도인 증거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27/05/2018 17:56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알현

                                      성 베드로 광장

                                2018년 5월 23일, 수요일

                         견진에 관한 교리: 1. 그리스도인 증거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세례에 관한 교리 교육을 마친 후, 성령 강림 대축일 후에 이어지는 날들은 우리로 하여금 성령께서 세례 받은 이들의 삶을 움직이고 (그들의) 삶을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열게 하면서, 그들 안에 생기게 한 증거에 관해 생각해 보도록 권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막중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3-16). 이 이미지들(소금, 빛)은 우리들의 행동을 생각하게 합니다. 소금이 부족하거나 과할 때는 음식이 맛을 내지 못하고, 빛이 부족하거나 과할 때는 보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우리로 하여금 누가 진정으로 맛을 내게 하며,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과 같이 되게 하고, 세상을 비추는 빛과 같이 되게 합니까? 오직 그리스도의 영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견진성사(Sacramento della Confermazione), 혹은 ‘도유(크레시마, Cresima)’를 통해서 받는 선물입니다. 이에 대해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고 싶습니다. “견진(Confermazione)”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성사가 세례를 확정하고 동시에 세례의 은총을 견고하게 하기 때문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89항 참조). 또한 “크레시마(Cresima)”라고 부르는 것은, 주교가 향유를 섞어 축성한 “축성 성유(Cresima)” 도유를 통해 우리가 성령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령으로 “기름 부음 받은 이(Cristo)”를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세례를 통해 거룩한 삶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첫 걸음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행동하는 게 필요합니다. 곧,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 맡기며, 거룩한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그리스도와 닮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성령께서 기름을 부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 도움 없으시면, 저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성령 강림 대축일 부속가 ‘성령 송가’ 참조). 성령의 능력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께서는 성령이십니다. 예수님의 온 생애가 성령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처럼, 교회와 그 구성원들의 삶 역시 똑같은 성령의 인도 아래에 있습니다.

성령의 힘으로 동정녀에게서 잉태되신 예수님께서는, 요르단강 물에서 나오신 다음, 하늘에서 내려와 자신 위에 머무른 성령에 의해 축성되신 후, 자신의 사명을 숙지하십니다(마르 1,10; 요한 1,31 참조).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의 회당에서 명백하게 선언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의 회당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시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어떻게 하셨는지 들어봅시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루카 4,18).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고향 회당에서, 자신을 성령으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이로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충만하시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근원이십니다(요한 15,26; 루카 24,49; 사도 1,8; 2,33 참조). 실제로, 부활절 저녁에 부활하신 분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오순절 날에는 성령의 권능이 초자연적인 형태로 제자들 위에 내려앉았습니다(사도 2,1-4 참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숨결”은 교회의 허파를 생명으로 채워줍니다. 참으로 제자들의 입은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위대한 일을 모두에게 선포하기 위해 열립니다(사도 2,1-11 참조).

지난 주일에 지낸 성령 강림 대축일은 그리스도께서 요르단에서 성령으로부터 기름 부음 받으신 것으로, 교회를 위한 것입니다. 곧, 성령 강림은 사람들의 성화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 선교를 위한 충동입니다. 성령께서 모든 성사 안에 역사하신다면, 견진 성사 안에서는 특별히 더 그러합니다. “신자들은 성령을 선물로 받습니다”(복자 바오로 6세 교황, 견진성사에 관한 교황령 「하느님 본성에 참여」(Divinae consortium naturae)). 주교는 (견진자에게) 축성 성유를 바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에게 선물로 주신 성령을 받으시오.” 성령은 하느님의 큰 선물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안에 성령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 속에 계시고, 우리 영혼 안에 계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사람들에게 참된 소금과 빛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세례 안에서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면, 견진 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당신의 삶과 사명의 똑같은 원리에 참여할 수 있는 당신의 증인으로 우리를 축성하시면서, 당신 영으로 우리를 채워 주십니다. 견진자들이 보여주는 증거는 성령을 받았다는 것과 성령의 독창적 영감에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우리가 성령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우리가 성령의 일을 수행하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 것을 선포한다면, (우리가 성령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1코린 2,13 참조). 그리스도인의 증언은 오직 그리스도의 영께서, 우리에게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시면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27/05/2018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