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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신임 주한 교황대사 수에레브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과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 (자료사진) - REUTERS

프란치스코 교황과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 (자료사진) - REUTERS

30/05/2018 01:07

대한민국에서 직무를 곧 시작할 신임 교황대사가 남북이 극복해야 할 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라나는 희망

대한민국과 몽골의 교황대사 알프레드 수에레브(Alfred Xuereb) 대주교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27일 이뤄진 남북 양측 정상들의 역사적인 만남이 큰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이 여정은 이제 겨우 시작이며, 앞으로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걸어가는 장기전이 될 것입니다.” 수에레브 주한 교황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 세대에게 일치와 번영의 미래를 보장하는 한편, 평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온 교회의 지지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수에레브 대주교는 5월 27일 주일 서울에 도착해 대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수에레브 대주교는 지난 5월 24일 목요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과 환송 미사를 봉헌하고, 대한민국 교회와 몽골 교회를 잘 돌볼 수 있도록 교황의 기도와 축복을 받았다.

몰타 출신의 수에레브 대주교는 1950-1953년 한국전쟁이 평화조약이 아니라 휴전협정으로 종결된 이후 현재까지 사실상 전시 상태인 남한과 북한의 관계를 증진하는 외교적 사명을 시작하게 된다.

그동안 북한은 완고한 독재주의 정권 아래에서 핵무기 보유를 주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립된 국가가 됐다. 워싱턴과 평양의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를 향한 비난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야기한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악화돼 왔다.

그러나 지난 11월부터 북한은 핵개발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미국과 북한 양국은 극적으로 외교적 발전을 이뤄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는 6월 12일 싱가폴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의 통일을 위한 교회의 노력

수에레브 대주교는 인터뷰에서 지난 23년 동안 대한민국의 가톨릭 교회가 매주 목요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의 성모상 앞에 모여 남북 통일의 은총을 간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59세의 수에레브 대주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하늘에 계신 성모님께서 한국 땅에 있는 당신 자녀들에게 자애로운 눈길을 주셨다고 확신합니다.”

한반도의 분단은 제2차 세계대전의 말미에 일본의 항복으로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식민통치가 35년만에 막을 내린 1945년에 발생했다. 38선을 기준으로 소련군이 북쪽을, 미군이 남쪽을 차지했으며, 북쪽에는 공산주의 체제가, 남쪽에는 민주주의 체제가 들어섰다.

1948년 미국과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USSR)의 주최로 한반도의 재통합을 위한 총선이 실시됐으나, 서로에 대한 양측의 불신 때문에 재통합과 독립은 실현되지 못했다.

수에레브 대주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 그리고 현재의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좌해 왔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수에레브 대주교가 한반도에 “큰 희망의 불을 지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수에레브 대주교는 “가톨릭 교회는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극히 거룩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복음화에 앞장서고, 그토록 갈망해 온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외교적 차원에서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마음에 가까이 있는 한반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왔다.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제 6차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방한한 바 있다. 방한 마지막 날 교황은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의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당시 교황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내기 위해 “의심과 대립의 마음”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30/05/2018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