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시성성 새 장관에 베치우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시성성의 새 장관으로 조반니 안젤로 베치우(Giovanni Angelo Becciu) 대주교를 임명했다. 베치우 대주교는 오는 6월 29일까지 현재의 교황청 국무장관과 몰타 기사단의 특별 대표직을 수행하고, 오는 8월 말부터 새로운 보직으로 옮긴다. 이로써 베치우 대주교는 지난 2008년부터 시성성 장관이었던 안젤로 아마토(Angelo Amato) 추기경의 뒤를 잇게 됐다.

베치우 대주교는 이탈리아 사사리(Sassari) 현의 파타다(Pattada) 태생으로, 교회법을 전공한 후 지난 1972년 오치에리(Ozieri) 교구장이었던 프란치스코 코고니(Francesco Cogoni) 주교(현 은퇴 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고 오치에리 교구에 소속되어 사목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교회법을 전공한 후, 1984년 교황청 외교부(servizio diplomatico della Santa Sede)에 들어가,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뉴질랜드, 라이베리아,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세계의 다양한 교황 대사직으로 수년간 노력했다.

2001년 10월 15일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를 앙골라(Angola)의 교황 대사로, 또 로셀레(Roselle)의 명의 대주교로, 그리고 한 달 뒤에는 상투메프린시페(São Tomé e Príncipe)의 대사로 임명했다. 이어 2001년 12월 1일에는 파타다에서 당시 교황청 국무원 총리였던 안젤로 소다노(Angelo Sodano) 추기경으로부터 주교품을 받았다. 2009년 7월 23일 베네딕도 16세 교황은 그를 쿠바의 교황 대사로 임명했다.

페르난도 필로니(Fernando Filoni) 추기경이 인류복음화성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1년 5월 10일에 베치우 대주교를 필로니 추기경의 후임으로 교황청 국무원 국무장관에 임명했다. 해당 직무는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7년 2월 2일 몰타 기사단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그를 몰타 기사단의 특별 대표로 임명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20일 주일 부활 삼종기도의 말미에서 오는 6월 29일로 예정된 추기경 회의(concistoro)에서 베치우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서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치우 대주교가 시성성 장관으로 임명된 날짜는 5월 26일이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