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석유 기업 임원들에게 ‘청정 에너지’ 전환 촉구한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의 공동의 집을 돌보기 위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주제로 교황청에서 열린 컨퍼런스의 참가자들 40여 명에게 “문명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에너지 사용이 문명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황청 과학원(Pontifical Academy of Science)과 노틀담 대학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이틀 동안 진행됐으며, 6월 9일 토요일에 끝났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ExxonMobil),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 Eni, (영국 석유회사) BP, (다국적 기업)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노르웨이 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 (멕시코 유전개발회사) 페멕스(Pemex) 등 세계 주요 석유 및 가스 기업의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교황은 연설을 통해 기후 변화가 “획기적인 규모”로 도전을 맞았다면서, 오염과 싸우고 빈곤을 제거하며 사회 정의를 증진시키는 다양한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대 사회는 정보, 사람, 사물의 막대한 이동으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쓰고” 있지만, 여전히 10억 명의 사람들이 전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지구상 모든 이들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현재와 미래의 우리 인류 가족에게 심각하게 피해를 끼치거나 오염시키는 환경적 불균형을 피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자신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ì)를 인용하며 연설을 마쳤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는 창조주로부터 정원이자 우리의 집인 지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황폐한 모습으로 물려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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